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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동화-심부름 온 아기천사 2020-11-30 11:21:30
작성자  태영유아개발원 정보없음 조회  269   |   추천  29

심부름 온 아기천사

 

  먼 하늘나라에 장난꾸러기 아기 천사 삐삐가 살았습니다. 어느 날 삐삐는 하늘나라 임금님의 심부름으로 초록별 지구에 가게 되었습니다.

 

“이 유리병에 든 향기를 초록별에서 제일 어렵고 힘든 사람에게 전해주고 오너라. 그걸 맡으면 저절로 힘이 나고 행복해지는 요술 향기니라.”

 

신바람이 난 삐삐는 함박눈이 펄펄 내리는 크리스마스 전 날, 초록별로 내려왔습니다. 늘 초록별에 가보는 게 소원이었거든요. 삐삐는 나풀나풀 내리는 하얀 눈을 맞으며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가보았습니다. 삐삐는 극장 앞에서 껌을 팔고 있는 할머니가 제일 불쌍하게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하도 입구에서 벌벌 떨며 구걸을 하는 아이도 가엾게 보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갈 곳이 없어 우두커니 공원에 앉아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도대체 누구한테 주지? 이렇게 어려운 심부름인 줄 알았으면 안 오는 건데…….아무래도 좀 더 찾아봐야겠어!”

 

삐삐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더 어려운 사람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런데  어느 골목으로 막들어 섰을 때였습니다. 어떤 허름한 집에서 시끌벅적 아이들 소리가 들렸습니다. 살그머니 안으로 들어가자 고만고만한 아이들이 길쭉한 나무 탁자 앞에 주욱 앉아 뭔가를 맛있게 먹고 있는 게 보였습니다.

 

“얘야, 너도 어서 들어와 앉으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떡국을 주마!”

 

그 때, 한 아주머니가 삐삐에게 뜨끈뜨끈한 떡국 한 그릇을 푹 떠 주었습니다. 마침 배가 고팠던 삐삐는 맛있게 떡국을 먹었습니다.

 

“우리가 한 줌 한 줌 모은 쌀로 이렇게 떡국을 끓이길 잘했지요?”

 

“샛별원 아이들이 저렇게 맛있게 먹는 걸 보니 정말 기분이 좋아요.”

 

아주머니들이 한 쪽에서 주고받는 이야기가 들렸습니다.

 

그 말을 듣던 삐삐는 갑자기 눈이 반짝 빛났습니다.

 

‘그래그래! 하늘나라 임금님의 선물도 이렇게 골고루 나눠주면 되겠구나!’

 

삐삐는 살그머니 일어나 주머니 속에 소중하게 간직해온 하늘나라 임금님의 선물을 꺼내어 탁자 사이를 돌아다니며 향기를 살짝살짝 뿌렸습니다.

 

“어, 어디서 향기로운 꽃냄새가 나는 걸?”

 

샛별원 식구들이 코를 킁킁거리며 향기를 맡았습니다.

 

그 사이 삐삐는 샛별원을 빠져나와 공원, 기차역, 극장, 거리 곳곳을 돌아다니며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하늘나라 임금님의 선물을 솔솔 뿌려주었습니다.

 

“이게 무슨 냄새지? 어쩐지 꽃밭에 온 것 같아!”

 

 선물을 받은 사람들은 오랜만에 방긋 웃었습니다.

 

“하늘나라 임금님, 어때요? 저, 심부름 잘하지요? 그러니까 이제부터 초록별 구경 좀 하고 돌아갈께요!”

 

심부름을 마친 삐삐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그리곤 하얀 눈이 쏟아지는 거리로 마구 달려갔습니다. 하늘나라 임금님도 그 모습을 보며 빙그레 웃으셨습니다. 

 

 

 

"누구든 어린아이와 같지 않으면 천국에 갈수 없다"

 

이 한편의 동화가 갈증을 적셔 주는 한 방울의 물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동화작가 이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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