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에 대하여.....

아가야, 2010년은 호랑이의 해란다. 그래서 올해에 태어날 너는 호랑이 띠가 된단다. 부디 건강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하면서 지금부터 엄마가 호랑이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줄 테니 잘 들어보렴.

예로부터 호랑이를 산속의 임금-산군(山君)이라 하였단다. 호랑이의 용맹성은 군대를 상징하였었고, 병이나 사악한 귀신을 물리치는 힘이 있는 것으로 믿어져 호랑이 그림이나 호(虎)자 부적을 붙이면 이를 물리친다는 속설이 있었단다.

호랑이는 인간의 효행을 돕거나 인간의 도움을 받으면 은혜를 갚고, 성묘하는 효자를 등에 태워 주기도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 온단다. 이는 호랑이를 효와 보은의 동물로 묘사한 것이지.

호랑이는 고양이과에 속하며 검은 가로줄무늬가 특징이야. 사자는 어릴 때는 검은 얼룩무늬가 있는데 성장함에 따라서 없어지는데, 호랑이의 검은 줄무늬는 생후부터 성장 후에도 그대로 남아 있어. 몸통은 길고 발은 비교적 짧고, 코나 입 끝, 귀는 폭이 좁단다. 강한 턱과 긴 송곳니가 특징이고, 발톱이 잘 발달되어 있고 특히 엄지발톱은 강력하며 보통 때에는 발톱집 속에 넣어 둔단다. 사냥을 한 때는 아주 요긴하게 사용할 수가 있겠지.

숲 속의 덤불과 같은 곳에서 살며 나무에 오르는 일은 드물고 나무 위에서의 활동은 활발하지 못하단다. 일반적으로 단독으로 생활한다고 하지만 생활권은 넓고 1마리가 아닌 무리로 생활한단다. 물가의 생활이나 헤엄을 즐기며 특히 물속에서 놀 때도 많단다.

호랑이는 짖는 소리가 매우 크고, 수컷 호랑이들은 짝을 찾기 위해 격렬한 싸움을 벌인단다. 임신기간은 대개 100∼110일이며 한배에 평균 2∼4마리를 낳는다고 하는구나. 보금자리는 바위그늘이나 나무구멍 같은 곳에 만든대.

새끼호랑이는 몸무게가 약 1kg 정도이며 1∼2주 사이에 눈을 뜨고 4∼5주 후에 걷기 시작하며 약 3개월이면 젖을 뗀단다. 1∼2년이면 부모로부터 독립을 하고 암컷 호랑이는 3∼4년 후에 어른이 된단다.

호랑이는 육식 동물이라 고기를 좋아한단다. 수명은 야생에서는 15년 정도, 사육하에서는 20년 정도란다.

호랑이의 종류로는 서식지에 따라서 시베리아 호랑이, 백두산 호랑이, 인도 호랑이 등으로 불린단다.

아가야! 하얀 호랑이의 해에는 유난히 큰 인물들이 많이 태어났다고 하던데, 우리 아기도 좋은 기운을 받고 태어나 훌륭한 인품을 가진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엄마는 세상 사람들 모두가 넓은 가슴으로 세상을 품고 밝은 눈으로 주변을 살필 줄 알고, 넘치는 사랑을 이웃과 나눌 수 있는 경인년 새해가 되기를 소망한단다.

사랑하는 아가야, 너도 새해 복 많이 받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