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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아기가 태어나요. 2020-11-30 11:45:08
작성자  태영유아개발원 정보없음 조회  321   |   추천  49

특별한 그림책 한 권, 소개하겠습니다.



 

'애플비'출판사에서 나온 '우리 집에 아기가 태어나요'라는 책이예요.



 

집에서 네째 아이를 낳은, 일본인 가족의 얘기를 담은 책입니다.



 

엄마가 글을 쓰고, 아빠가 사진을 찍고, 세 명의 형아 누나가 동생을 맞이하는 과정을 담은 책입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에 비해 훨씬 다양한 출산의 형태가 보편화 되어 있습니다.



 

특히 마을마다 조산원이 있어, 경험 많은 조산사들이 예비 엄마들을 돌보고



 

가정에서나 혹은 조산원에서 편안하고 가족적인 출산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 정착되어 있습니다.



 

이 책을 쓴 '이토 에미코'씨 역시 조산사가 집으로 와서 정기적으로 태아의 상태를 점검해 주었고, 온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기집 목욕탕 욕조 속에서 네째 아이를 낳습니다.



 

책은 가장 동생을 기다렸던, 초등학교 1학년인 세째 '마나카'의 시선으로 펼쳐집니다.



 

 



 

동생을 기다려온 열달이 지나고, 엄마는 마침내 따스한 봄날 진통을 느낍니다.



 

'학교 갔다 올때까지는 안 나오겠지요?'



 

'그럼. 너희들이 올 때까지 꼭 기다려 줄 거야. 틀림없어'



 

마나카의 물음에 엄마는 차분하게 일러줍니다.



 

 



 

그리고 학교가 끝나자마자 마나카는 단숨에 집으로 달려옵니다.



 

두 오빠들과 아빠도 조금 일찍 집에 돌아 왔습니다.




 

아기를 기다리면서 평소처럼 숙제를 하고, 아빠가 차려준 저녁을 먹는 가족의 모습은 평온하고 자연스럽습니다. 누구의 표정에도 두려움이나 걱정의 빛은 없습니다.



 

   엄마는 여느때처럼 탁자의 걸레질을 하며 아기를 기다립니다.



 

 



 

마침내 본격적인 진통이 시작되고, 엄마는 많이 아파합니다.



 

'이건 아기가 보내는 신호란다. 이제 곧 나가겠다고 말하는 거야'



 

초등학교 4학년인 둘째 타쿠미가 엄마의 허리를 문질러 줍니다.




 

 



 

진통이 올 때 허리는 정말 끊어질 듯 아파옵니다.



 

그때 가족들이 문질러 주는 따스한 손길은 진통을 견뎌내는 엄마에게 정말 큰 힘이 됩니다.



 

이 사진을 보면서 저는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진통을 견디면서, 그 진통의 의미를 아이에게 전해주는 엄마의 모습과



 

엄마의 고통을 두려움 없이 받아들이며 곁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일로



 

엄마를 격려하고 도와주는 의젓한 아들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이해와 사랑이 감동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조산사인 카미야 아줌마가 중간 중간 아기의 심장 소리를 체크합니다.



 

엄마는 진통과 진통 사이에 웃음으로 다시 긴장을 풀고 다가올 다음 진통을 기다립니다.



 

조산사는 낮선 의료진이 아니라, 이웃집 아줌마처럼 다정하고 가까운 존재입니다.




 

  엄마와 마나카는 함께 욕조에 들어갑니다.



 

'마나카, 네가 태어날 때도 이렇게 욕조에서 기다렸단다'



 

'나도 욕조에서 태어났단 말이죠? 아기도 여기서 태어날 건가요"'



 

'그래, 그럴 거야'



 

 



 

진통의 막바지에서 아이를 낳을 욕조에 들어간 엄마와



 

그 욕조에서 태어났던 여덟 살 난 딸의 대화가 참 따스합니다.



 

마나카는 그곳에서 자기를 낳으려 기다렸던 엄마의 모습을 다시 만나고 감동합니다.



 

  하나의 생명이 또 다른 생명의 탄생을 고대하고, 함께 기다리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온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침내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물속에서 태어난 아기는 엄마 품에 안겨 첫 울음을 터뜨립니다.



 

땀이 송글송글 맺힌 엄마의 콧잔등을 보며 저는 다시 가슴이 뭉클해 졌지요.



 

아기를 기다리며 그녀가 견디어낸 그 힘겨운 진통의 시간들과



 

그 끝에서 품에 안은 아이에 대한 감동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기는 엄마와 함께 물 밖으로 나와 엄마 품에 가만히 안겨 있습니다.



 

  자기 힘으로 태어난 아기.



 

정말 정말 대견하다고 마나카는 벅차 합니다.



 

아기와 엄마를 잇고 있던 탯줄.



 

그 탯줄에서 콩닥콩닥 뛰는 맥박이 멈추면



 

그때 탯줄을 자릅니다.



 

  중학교 1학년인 큰 오빠와 초등학교 4학년인 둘째 오빠가 함께 탯줄을 자릅니다.



 

아기는 엄마 품에 꼬옥 붙어서 첫날밤을 보냅니다.



 

 



 

오빠들은 매일 아기를 안아주고 말도 걸어 줍니다.



 

  태어나는 과정을 함께 했고, 출산의 순간을 함께 나눈



 

형제들은 이제 단단하고 따스한 애정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책의 말미에는 탄생의 순간을 함께 나눈 식구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아이들답게 솔직하게 동생을 맞이했던 과정과 순간의 느낌들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제일 마지막 장에는 엄마 에미코의 얘기와 조산사 카미야의 글도 실려 있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는 한 마디로 생명 그 자체, 생명의 덩어리입니다. 아기는 잉태된 순간부터



 

있는 힘을 다해, 글자 그대로 목숨을 걸고 어머니 몸을 빠져 나옵니다.



 

그것은 살겠다는 의지, 목숨 그 자체입니다. 때로는 그 강인함에 압도됩니다.



 

하지만 자연스런 생명이기 때문에 강인한 동시에 죽어버릴 수도, 장애나 질병을 갖고



 

있을 수도 있다고, 산달을 맞아 아이들에게 이야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맞이해 주는 가족들을 향해, 바로 그들에게 태어나는 인간의 아기.




 

  사람은 누구나 그렇게 해서 태어납니다. 네 번의 출산을 통해서 생명이란, 아기란



 

그런 것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엄마 에미코의 글을 읽으며 저는 또 큰 감동을 느꼈습니다.



 

자연스런 생명이기 때문에 태어나면서 죽을 수 도, 장애나 질병을 가지고 태어날 수 도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그녀의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새로 태어날 생명의 모습이 어떠하든 그 자체로 우리의 특별한 가족이라는 것을



 

설사 장애가 있고 질병이 있다 해도 그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받아들이고 있는, 엄마의 깊은 모성과 강인한 의지가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오체불만족'이란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그 주인공이 떳떳하고 당당하게



 

하나의 인격으로 대접받으며 살아갈 수 있는 일본이라는 사회의 힘도 부러웠습니다.



 

  서른여덟에 둘째를 낳게 되는 저는, 병원에 가는 순간 이미 '고 위험 산모'로 분류 되었습니다.



 

담당 의사는 기형아 검사와 양수 검사는 의무라고 했습니다.



 

기형아 검사에서 다운중후군 확률이 일반 산모의 두 배가 넘는다며



 

당장 양수검사를 해야 한다고 했을 때, 저는 그 검사를 받지 않을 것을 선택했습니다.



 

  양수는 태아가 떠 있는 하나의 우주 입니다. 그 우주 안에 주사바늘을 찔러 넣어



 

그 안에 존재하고 있는 생명의 정상 여부를 판별하는 일이



 

제게는 제 안에서 생명이 숨 쉬고 있는 그 우주의 완전함에 대한 불신이었기 때문입니다.



 

  설사 내 아이가 정상이 아니라 해도 사전에 검사를 해서 생명을 없애는 일을



 

저는 절대 할 수 없었습니다.



 

아이가 정상이 아니라 해도, 그건 그 생명의 잘못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 자체로 내게 온 이상, 그 생명은 내 생명이기도 합니다.



 

어떤 생명이라 해도 그 생명으로 인해 내 삶에 새롭게 찾아올 의미를 받아드릴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에미코의 글에서 저는 큰 격려와 용기를 얻었습니다.



 

 



 

 



 

선진국 가운데에서 우리나라만큼 산전 초음파와 각종 검사들이 많이 이루어지는 예는 없다고 합니다.



 

복지국가 스웨덴 같은 나라는 처음 임신을 확인할 때 외에는 초음파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다만 간호사들이 정기적으로 집으로 찾아와 혈압이나 태아의 심박을 체크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기를 낳을 때, 병원에 갑니다.



 

 



 

한 달에 한번, 막달에 이르면 일주일에 한 번 초음파를 받게 하는 우리의 현실은



 

아기의 상태에 대한 산모의 과도한 염려와 호기심,



 

그리고 출산의 신비보다는 위험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에미코와 같은 출산을 준비하고 선택하는 엄마들도 있습니다.



 

아직 소수이긴 하지만, 그녀들은 자신의 몸에 깃들어 있는 생명의 힘과



 

엄마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힘을 깊이 신뢰하는 사람들 입니다.



 

  출산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대신, 출산의 신비와 감동에 대해서 더 많이 열려 있고



 

임신과 출산을 의료적인 사건으로서가 아니라, 삶의 가장 특별하고 자연스런 일상으로서 받아들인 사람들 입니다.



 

  가족들의 따스한 애정과 손길 속에서 어떤 약물이나 인위적인 처치 없이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태어나는 생명은 결코 불가능한 얘기가 아닙니다.



 

커다란 용기나 거창한 준비가 필요한 일도 아닙니다.



 

다만 생명과 자신을 믿고, 차분하게 준비하고 출산까지의 모든 과정이 주는 의미를 받아들이며 기다리는 일입니다.



 

  네 살 난 필규와 함께 집에서 동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필규는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엄마, 나도 동생 탯줄을 자를 수 있어요. 필규도 가위, 잘 하거든요' 합니다.



 

 



 

내년 3월에 우리 집에도 새 생명이 태어납니다.



 

마음을 다해서 온 가족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생명을 기다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이 용기와 감동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알라딘



 

 '우리집에 아기가 태어났어요' 



 

 이책에 대한 평가자 : 평온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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